퍼폼 2017 토크

curatorial

비물질 예술을 어떻게 유통시킬 것인가라는 질문은 곧장 그것을 어떻게 물질화, 상품화할 것인가라는 쉽지 않은 질문으로 대체되곤 한다. 하지만 비물질 예술은 온전한 상품이 되기 전에도 나름의 방식으로, 여전히 수많은 질문을 품고 유통되고 있으며, 퍼폼도 그런 자리 중의 하나이다. 2017 퍼폼 토크에서는 물질화를 목표로 삼지 않고 현재 비물질 예술이 생산, 소비, 교환되는 과정에서 제기되는 질문들을 풀어놓는다.

비물질 예술의 생산은 물질화 이전에 일차적으로 의미와 사건을 만드는 과정이다. 첫 번째 토크에서 모범음식점은 퍼포먼스의 비물질적 요소들이 메시지가 되는 공연을 준비하는 리허설(예비) 관객들과 대화를 나누며 생산의 고민을 공유한다. 오늘날 미술에서 생산되는 공연들은 많은 수가 전시장에서 소비된다. 전시장의 공연은 극장 밖의 질문들을 제기하기도 하지만 열악한 조건에서 소비되는 전시 모객용 수단이라는 비판과도 마주한다. 두 번째 토크에서는 미술전시장에서 퍼포먼스 공연을 기획하고 연구해온 큐레이터, 비평가(김해주, 이한버먜와 대화를 나눈다. 마지막 세 번째 토크에서는 공연을 선택하고, 구매하고, 그에 대한 비평적 의견을 공유하는 경험과 그 의미에 대해 기획자, 비평가(김선옥, 안소현, 유지원) 및 퍼폼 기획팀과 대화를 나눈다.
(안소현)

program ​

1. 생산- 마르기 전 리허설

모범음식점의 굿푸드, 굿무드, 굿레스토랑의 공개 리허설과 토크
일시 2017. 10. 28(토)
장소 퍼폼플레이스

2. 소비- 전시-내-공연

제도 미술(전시, 미술관)에서 비물질 예술이 소비되고 수용되는 방식
토론자 김해주, 이한범 (진행: 안소현)
일시 2017. 11. 1(수)
장소 갤러리 호아드

3. 교환- 트랙킹 퍼폼

퍼폼에서 공연을 구매하거나 공유하는 경험에 대하여
토론자 김선옥, 안소현, 유지원, 퍼폼 기획팀
일시 2017. 11. 2(목)
장소 아라리오뮤지엄 인 스페이스 공간소극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