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닉픽션
about
소리로 서울을 이해하고 재생산 해보기를 시도한 프로젝트.
curatorial
소닉픽션은 다음과 같은 질문들로부터 시작되었다.
글쓰기와 소리는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가.
영화에서 소리는 어떤 방식으로 작동하는가.
목소리와 언어는 특정한 예술 형식 안에서 어떤 식으로 얽혀있는가.
소리가 여러 매체, 기계, 도구를 가로질러 존재하거나 기능할때, 소리는 어떻게 배치되어 왔는가.
침묵은 우리에게 어떤 것들을 말해주는가.
(…)
이런 질문들 속에서 소리의 가능성과 힘을 들여다보며 우리는 유령이라는 개념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영화 속 유령의 집에서 유령은 종종 우리 눈 앞에 나타나지 않고 청각적인 존재로만 등장한다.
로버트 와이즈의 1960년 영화 <더 헌팅>에서 유령은 방의 벽 뒤에서 이상한 소리를 내고 벽을 두드리는 것으로 자신을 드러낸다.
사운드로 존재하는 이들은 두 세계 사이에 놓여 있거나 두 세계 어느 쪽에도 속하지 않는다.
소리가 세계와 맺고 있는 상태, 언제나 활동중이며 침묵이라는 심연을 향해 뻗어 있는 존재로서
소리와 유령은 서로 닮아있거나 서로 연결되어 있다.
우리는 이러한 맥락에서 소리를 다루고 추적하는 작업에 유령이라는 대상을 끌어들이기로 했다.
우리는 우리가 살고 있는 시간과 장소, 혹은 경험하고 있는 비장소로서의 서울을 하나의 커다란 “유령의 집”으로 상정하고,
우리를 둘러싼 세계에서 보이지 않지만 분명히 작동하고 있는 것들을 추적하고 포착하고자 한다.
우리는 침묵 속에 들어 있는 소음과 시간으로부터 이야기를 채굴하고 그것을 연주하고 노래부른다.
이것은 ‘소리’라고 불리는 유령, ‘유령’이라고 불리는 소리를 불러내는 작업이다.
program
listening & talk
소리-몸, 기계-픽션 소닉픽션 x 권병준
- 문래예술공장 박스시어터
- 2019년 7월 31일 19:30
film festival
- 2019년 10월 3일~5일
- 문래예술공장(박스시어터, 옥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