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e Hanbum

Talking

출판은 작품의 다른 장소를 위한 것이다

난지레지던시 작가워크숍

일시 2022년 9월 20일
장소 서울시립미술관

 

syllabus

출판은 작품을 온전히 재생산하지 못한다. 이 한계는 출판이 작품에 관여하는 하나의 흥미로운 장소를 만드는 일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준다. 그리고 그 한계 안에서 전략을 세우고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과정을 우리는 편집이라고 부른다. 이번 워크숍은 출판이 작품과 어떻게 관계 맺는지에 관해 폭넓게 토론하고, 이를 통해 출판이 단지 ‘책’이라는 물건을 만드는 일이 아니라 작품을 위한 다른 장소를 설계하는 일로서 다루어 볼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 익숙해진다면, 출판이 작품을 생산하고 유통시키기 위한 하나의 적절한 방법이 될 수 있음을 알게 될 것이다. 이는 작품에 관해 스스로 비평적 관점을 가지는 일이고, 스스로 그것의 삶을 상상하는 일이다.

워크숍은 크게 두 파트로 나뉘어 진행된다. 첫 번째 파트는 강사의 주도 아래 우리가 예술 출판을 무엇이라 이해할 필요가 있는지에 관해 토론할 것이다. 두 번째 파트는 워크숍 참여자들이 현재 만들고 있거나 혹은 준비 중인 출판물, 혹은 출판을 통해 다루어보고자 하는 자신의 작업/프로젝트에 관해 소개하고, 각각의 작업에 필요한 출판은 어떤 것인지 의견을 나누어 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