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용돌이에 관한 전설
about
소용돌이는 아주 오래된 과거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불가지론의 주요한 상징이다. 소용돌이는 땅, 바다, 하늘 어디에서나 출몰하지만 어디에도 속하지 않은 공간이며, 그 공간은 아직 인간이 유일하게 탐험하지 못한 영역이다. 전해지는 수많은 이야기 속 용감한 영웅들 마저도 소용돌이를 피해가고, 우리에게 전해지는 것은 그저 먼 곳에서의 목격담 뿐이다. 허깨비처럼 나타났다 사라지는 소용돌이는 어떤 공간일까? 거기에서 힘은 어떻게 흐르고 있을까? 소용돌이에 관한 전설은 소용돌이에 관해 사변해보는 일이다. 전설은 새로 쓰일 것이고, 소리가 그것을 추적할 것이다.
composition
text

디자인 강문식
sound
legends on spiral, 스테레오, 41분 59초. →


note
소용돌이를 위한 음향 다큐멘터리. 작년에 썼던 글 소용돌이에 관한 몇 가지 전설을 시작점 삼아서, 소용돌이가 발생시키는 내러티브를 음향적으로 탐색해보는 작업. 이 작업은 텍스트와 소리 작업으로 구성되는데, 소리의 경우 10월 20일 저녁 1회 소리 감상회 형식으로 만마력에서 공연(약 40분 정도). 텍스트의 경우 한 페이지 정도 분량의 글을 디자인 및 인쇄하여 만마력 주변 지역의 주민 커뮤니티가 볼 수 있는 게시판, 불특정 장소에 부착하여 읽히도록 함. 텍스트는 10월 초(추석 이후?) 부착되어 10월 한달 내내 붙어 있고 자연스럽게 버려지거나 사라지도록 내버려두면 가장 좋을 것 같다.